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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순절 참회의 시] 운영자 2012-10-1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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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      사순절 참회 시


   주님을 닮고자 하지만 내 몸에 베이는 것은
   거룩한 허울의 가식 그리고 타성과 침닉

   새벽, 닭이 울어도 난, 울 줄도 모르는
   비통함도 모르는 인격에 철갑을 두른
   감각조차 없는 인간의 모양을 한 잘 다듬어진 조각품

   가시밭길 걷겠다
   십자가길 걷겠다
   고난의 길 걷겠다
   눈물의 길 걷겠다

   어디든지 가라시면 감옥에도 가리다
   내 가진 것이라곤 이 몸 밖에 없어
   이 몸 바치옵니다

   이제사 돌아보니 다 입에 발린 소리
   아~  나는 그의 영광과 그의 후광을 입고
   어둔 세상에서도 광명의 날을 살았고

   삭막한 세상에서 사랑받고 살았고
   울어야 할 세상에서 웃고 살았으니
   내가 삮꾼이요 현대판 가롯유다다

   아픈자의 고통과 애통하는 자의 눈물
   가슴에 맺힌 한 그 자리에 내가 있어
   그들의 애잔한 아픔과 그들의 적절한 눈물을
   내 손과 마음으로 훔쳐 닦으리라 했건만

   어찌 눈물의 쓴잔은 뱉고 꿀물에
   중독되어버린 회칠한 돌무덤이어라
   이제 또 나를 본다

   내가 높이 달려야 할 그 수욕의 십자가에
   올해도 여전히 당신을 달아야만 하는
   이 원통함과 비통함에 통곡하여도 시원찮은
   어둠의 철가면 뒤로 내 얼굴을 감추며

   당신의 용서를 다시 한 번 엎드려 구하나이다.

   -아멘-

   - 옮겨온 글입니다.

  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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